서해안 꽃게 포획을 제한했던 여름철 금어기가 최근 해제되면서 가을 꽃게가 본격적으로 식탁에 오르고 있다. 어민들은 새벽부터 조업에 나서 잡아 올린 꽃게를 곧바로 산지 위판장으로 옮기고 있으며, 이렇게 유통된 물량은 당일 소비지 시장과 마트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꽃게 산지 중 하나인 소래포구는 금어기 해제 이후 상인과 소비자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신선한 가을 꽃게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상점가마다 갓 잡은 꽃게를 진열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가을 꽃게는 살이 오르고 알이 차는 시기로 꼽혀 매년 금어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대형마트들도 가을 꽃게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부 마트는 초저가 판매전을 방불케 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며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어기 해제 직후 신선한 꽃게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가격 경쟁이 실제 산지 가격이나 어민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서해 꽃게 자원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작 올해 어획량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자원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어장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정 해역에 집중되던 어장이 넓게 퍼지면서 단위 조업당 어획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장 분산 현상은 수온 변화나 해양 환경 요인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금어기 해제 초반 반짝 특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을 꽃게 성수기가 본격화하는 만큼 산지와 유통업계 모두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