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우유팩, 두유팩 등 종이팩을 일반 폐지류와 별도로 분리배출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그동안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제도 변경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종이팩은 내부에 비닐 코팅이 되어 있어 일반 종이와는 다른 재활용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별도 수거함이나 전용 배출 장소가 마련되지 않으면 재활용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조다. 그러나 시행을 앞두고 일선 현장에서는 종이팩 전용 수거함 설치나 분리배출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주택 단지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수거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제도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종이팩 분리배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민들에게 제도 변경 사실 자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아, 실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기존 분리수거장에 종이팩을 위한 별도 공간이나 수거함이 추가로 마련돼야 하지만, 관리사무소 차원의 준비가 미흡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주민 대상 홍보와 함께 수거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종이팩은 세척과 건조 후 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한 만큼, 단순히 배출 장소만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계 당국은 제도 시행 전까지 지자체와 협조해 수거 체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현장에 제도가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