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잇따라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소영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며, 범행의 잔혹성과 함께 피고인이 재판 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구형 이유로 들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김씨가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여러 건의 살인을 계획적으로 저지른 점,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극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고인 김씨는 법정에서 살려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구제해 달라는 뜻을 밝힌 것인데, 이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에 대한 태도와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측은 김씨가 재판 과정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유족들은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의 무게에 비해 진심 어린 사죄가 없었다는 점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다.

사형 구형에 따라 이제 관심은 재판부의 최종 선고로 쏠린다. 한국에서는 1997년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사실상 사형 제도가 실질적으로 폐지된 상태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있지만, 법원이 흉악 범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선고 공판은 추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연쇄살인 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양형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