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팔순잔치를 치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친정 부모를 챙기지 말라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시댁 측은 자신들의 경조사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며느리가 친정 부모에게 관심을 쏟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시댁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통상 팔순잔치 등 가족 행사는 각 가정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생략되거나 간소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이유로 배우자의 친정 부모 관계까지 제한하려는 시도는 일반적인 가족 문화와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며느리 개인의 효도나 부모 자식 간 관계를 시댁이 나서서 통제하려는 태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고부간, 시누이와의 갈등은 결혼 후 양가 부모를 둘러싼 대표적인 가족 갈등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명절이나 경조사 때마다 양가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마찰이 발생하는 사례는 꾸준히 보고돼 왔으며, 최근에는 개인의 자율성과 부부 중심 가족 문화가 강조되면서 이 같은 시댁의 개입에 대한 반감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부모 자식 간 관계에서 지나친 간섭이나 통제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정서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자녀 양육 과정에서도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나 통제적 태도가 자녀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제기되며, 적절한 거리 두기와 독립적 관계 설정이 건강한 가족 관계 유지에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사연 역시 세대 간, 가족 구성원 간 존중과 경계 설정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