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만나 차세대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만남 역시 이러한 동맹 관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전 개발 기업으로, 나트륨 냉각 방식의 SMR을 개발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소형화된 설비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원전 기술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 SMR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 국내 기업의 보증이 붙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상용화 이전 단계의 원전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보증을 서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그만큼 테라파워 기술에 대한 신뢰와 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SK그룹과 테라파워 간 협력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파트너십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빌 게이츠의 SMR 동맹은 점차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으며, 특히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상황에서 양측의 협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그동안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SMR 협력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 강화가 국내 원전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SMR 기술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실제 사업화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과 경제성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