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점심 한 끼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연매출 1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등 외식 메뉴 전반의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버거 메뉴로 소비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은 점심(런치)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로, 직장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점심값 부담이 커진 세태를 반영한다.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 전반의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이 메뉴 가격에 반영되면서, 한 끼 식사에 1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해온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점심 시간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맥도날드는 점심 시간대 할인 혜택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가성비 메뉴 구성을 강화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시 특정 시간대에 할인을 제공하거나, 세트 메뉴를 저렴하게 구성하는 방식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은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메뉴와 할인 혜택을 앞세운 프랜차이즈들이 점심 수요를 지속적으로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저가 전략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